눈속에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뉴 사이언티스트」지는 의학박사인 토마스 크로울리씨가 눈속에서도 한 시간 가량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아바렁」(AVALUNG)을 최근 개발했다고 전했다.
눈사태를 당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적다. 30%는 떨어지는 물체나 눈에 맞아 죽는다. 70%는 눈사태를 당한 뒤 35분쯤 지나 질식해 죽는다. 눈과 얼음덩이는 40~60%의 공기를 갖고 있으며, 가루형태의 눈에는 90%까지 공기가 들어 있다. 그러나 눈속에 같힌 피해자들이 내쉰 숨에는 습기가 있고, 이 습기가 얼음으로 변해 피해자들을 질식시키는 얼음마스크가 된다.
스키 타는 것이 취미인 크로울리박사는 이 점에 착안해 넓고 속이 빈 용기로 된 기구를 만들었다. 얼음이 용기안으로 떨어져 코와 입을 막지 않는다.
실험 결과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은 눈속에서도 한 시간까지 혈압, 심장 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했다고 크로울리 박사는 밝혔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