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ㆍ3 대책’을 통해 재건축 규제를 대폭적으로 완화하면서 기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일부가 재건축으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최근 잇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다.
지난 1976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그동안 리모델링추진위원회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양립했으나 최근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 소형주택의무비율 등을 크게 완화하면서 재건축 쪽으로 주민 여론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잠실 우성4차도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으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등도 일부에서 재건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완화에 따라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이해득실을 저울질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미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 단지 가운데서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조합원들끼리 갈등을 빚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