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잇단 인하
국민, 최고 1.75%P·신한, 1%P등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소매금융에 주력, 잇따라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월 1일부터 가계대출금리를 최고 1.75% 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담보 종류에 따라 0.30~0.7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현재의 9.25%에서 8.75%로 0.5% 포인트 낮아진다. 일반주택담보대출은 8.95%로 0.3%포인트 낮아진다.
또 인터넷 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금리는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0.25~1.75% 포인트인하, 기존 0.25%포인트의 금리 감면폭을 0.25~2.0% 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2월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설정비를 완전 면제해주는 '그린홈대출Ⅲ'상품을 판매, 사실상 대출금리를 1.0% 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5,000억원 한도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설정비란 은행이 대출을 할 때 담보에 대해 저당권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으로 1억원 대출을 받으려면 약 60만원의 담보설정료가 필요하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장연동형금리로 할 경우 연 8.34% 수준,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연동금리인 경우 최하 연 9.3% 수준이다. 설정료 면제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먼저 시행했으며, 제일은행과 농협도 지난해말부터 시행했다.
서울은행도 2월초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현재 9.25%인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8.7~8.8%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우대 고객의 경우 금리가 8.4~8.5%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