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 증시 키워드는 W·E·F




신묘(辛卯)년 국내 증시와 재테크 시장을 좌우할 키워드로 ‘WㆍEㆍF’가 부상하고 있다. 새해에는 지난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랩어카운트(Wrap Account)를 포함한 자산관리서비스가 일반 투자자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ㆍ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펀드도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부활을 노리고 있어서 증시와 재테크시장은 이들 ‘트로이카’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상품은 바로 ‘랩(Wrap)’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전체 랩어카운트 계약 건수는 71만496건으로 지난 2009년말(53만1,4438건)에 비해 20여만건이 늘었고, 계약 자산도 33조5,635억원으로 68.06% 증가했다. 특히 지금껏 고수익을 노리는 머니 게임 수단으로 인식됐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고객 맞춤식 종합 자산 관리 수단으로서의 랩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자문형랩 등 일부 머니 게임 상품 위주로 유행을 탔지만 앞으론 고객 맞춤식 종합자산관리라는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랩 상품을 포함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 역시 더욱 다양해지면서 올해 재테크 시장의 키워드로 ‘W’가 전면에 부상할 전망이다. 조원복 동양종금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은 “랩어카운트를 포함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고령화 진전에 따른 수요 증대와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투자처로서의 매력 때문에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두 번째 키워드는 ‘E’. 이른바 3E(ELS, ETF, ELW) 상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ELS의 경우 최근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거나 상환방식 등에서 안정성을 높인 신종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파생상품 ETF가 처음 등장하는 등 질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ETF시장과 조기종료ELW(코바워런트) 등도 올해 주목해야 할 상품이다. 박성래 한국거래소 상무는 “ELW 시장의 경우 최근 시장 건전화 방안이 나오면서 올해 시장의 주된 목적인 헤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TF 시장 역시 기존 증권 위주에서 벗어나 원자재와 원ㆍ달러 환율 등에 기초한 ETF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보다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규모 환매로 몸살을 앓았던 펀드(F) 역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7조원, 16조원의 자금이 국내주식형펀드로부터 순유출 되는 등 환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증시 상승에 따른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증시 2,000선 아래에서 매물 부담이 상당부분 소화된 가운데 경기모멘텀 회복과 대체투자자산 부족, 퇴직연금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 1ㆍ4분기 즈음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 위주로 순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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