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성민의 스타시크릿] 스타의 루머에 미덕을 보여주자

스타가 되면 지켜야 하는 것도 많고 버려야 하는 것도 많다. 인기를 얻고 팬들이 생기면 제일 먼저 얻어지게 되는 것이 루머다. 요즘 같이 인터넷 시대에 연예인들의 가식이나 거짓은 금방 그 실체가 드러나기 쉽다. 이렇듯 정보의 공유가 빠른 시대이기에 올바른 판단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공유되다 보니 진실이 아닌 정보도 많은 이들에 의해 공유되어 질 때 이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보여 지는 탓에 대처가 어렵다. 스타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인터넷에는 그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신인 시절과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를 정말 잘 알건, 길을 지나쳐 가면서 스치듯이 한번 보았건 많은 이들의 증언(?)과 인간 됨됨이에 대한 판단들이 쉽게 노출된다. 이는 신인에서 스타 반열에 올라서면서 당연 거쳐야 할 고충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칠 경우 스타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괴로워하게 되고 많이 외로워지게 되며, 극도로 심해지면 우울증의 증상까지 생긴다. 대중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 스타이기도 하지만 이들도 같은 사람이기에 너무 쉽게 판단하고 쉽게 비난하지 않았으면 한다. 심심풀이로 던지는 작은 돌이 당사자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기에 자기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이 아니라면 재미 삼아 얘기를 나누더라도 적당하게 끝내야 한다. 자기가 옆에서 지켜본 양 이야기를 확산시켜 나가서는 옳지 않다고 본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런저런 잡담을 할 때라도 말이다. 나 역시 배우 루머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어떤 것이 사실이냐? 그것에 대해 아느냐?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면 뭐든지 노코멘트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보지 않은 것을 짐작하여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를 전달하는 사람 입장에서 연예계를 잘 아는 사람이 그러던데 진짜 그렇다더라 라는 식으로 곡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좋은 일은 소문 내주고 나쁜 일은 적당히 감싸주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 요즘 같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터넷에서 공유가 돼버리는 시대에 스타의 운명은 작은 일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이렇듯 인터넷의 힘과 정보 공유의 속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확하지 못한 정보로 손쉽게 비판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폭력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스타로 인해 우리가 생활 속에 웃음을 얻기도 하고 힘든 감정을 추스르기도 하듯이 스타의 마음과 외로움은 바로 관객들만이 다독일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말이다. 글쓴이 손성민은 현재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이사로 일하고 있는 경력 19년차 매니저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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