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누군가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고 했다. 그러나 세상 많은 연인들이 필이 꽂혀 하루에도 수많은 쌍이 무덤으로 돌진한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던 `반지의 제왕`을 누른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막 결혼한 철없는 신혼부부의 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를 경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그리고 있다. 서로에게 반해 부모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하지만 두 사람의 허니문은 비행기 탑승때부터 순탄치 않다. 호텔에서는 정전사고와 동시에 불을 일으켜 쫓겨나고 , 부랴부랴 다른 거처를 찾아가다가 자동차가 고장나 밤새도록 눈 속에 갇히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모텔에서는 갑자기 벽이 뻥 뚫리고 바퀴벌레들이 나오는 등 가지각색의 소동속에 달콤해야할 첫날밤을 치르지 못하게 된다. 허니문을 떠난 지 몇시간도 안되서 서로에게 고함을 질러대고, 한 침대에 누워 서로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지만 속으로는 다른 이성을 향하고 있다.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끊임없이 이어질 뿐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와 예술이 좋아 미술관을 둘러보기 좋아하는 여자의 문화 차이는 극볼할 수 없다. 영화의 매력은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로 불리는 브리트니 머피와 그녀의 실제연인 애쉬튼 커처의 자유분방한 연기다. 여기에 눈 덮인 코티나 산맥과 캄포 투레스 언덕의 백년이 넘은 고성들이 산재한 북부 이탈리아 경관과 베니스 낭만이 있다. 3월7일 개봉.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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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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