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지난달 펀드 시황

우크라 사태·美 기준금리 조기 인상설에 주춤

국내주식형 한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

부진한 수익률 불구 1,369억 순유입

인덱스에선 소프트·철강업종 강세



지난달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유럽과 러시아 간 갈등을 겪은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2월에는 해외주식형이 크게 부진했지만 3월에는 주식형, 혼합형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달(27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초 후 수익률은 -0.99%를 기록했다. 중소형 주식형펀드가 1.25%를 나타내며 선전했지만 K200인덱스 펀드가 -1.3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1%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월초후 수익률 상위 3개 상품이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치주 펀드들이었다. 타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한 '미래에셋엄브렐러가치주 전환(주식)종류C-i'가 5.3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와 '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G 1(주식)종류C 1'이 각각 4.83%, 4.8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인덱스펀드 중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철강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이 강세를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상장지수(주식)'은 월초 후 3.87%를 기록하며 인덱스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지난달 발표한 중국의 HSBC 제조업 PMI가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글로벌 지표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에서 자유로운 소프트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종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3.41%)과 '미래에셋TIGER철강소재상장지수[주식]'(3.33%), '한화ARIRANG철강금속상장지수(주식)'(2.55%) 등이 2~3%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3.93%)과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주식](Class A)'(3.25%)이 3%대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강소기업 1[주식]종류C-s'와 '한국투자중소형주 1(주식)(A)'도 각각 2.39%, 2.17%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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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36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하락장에서도 매도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절대수익이 가능한 롱숏펀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 1(주혼)종류A'에는 지난달 1,794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12일에 설정된 이 상품은 약 2주만에 1,8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한 달간 가장 큰 자금유입액을 기록했다. '마이다스거북이90자 1(주식)A'에도 985억원이 순유입되며 롱숏펀드의 대표주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펀드순유입액 상위 10개 상품 중 국내 채권형이 5개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채권형 중에서는 'KB변액보험 1(채권)'이 1,150억원으로 가장 큰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하나UBS파워중장기[채권]'(927억원), '한화스마트중장기(채권)종류C- 직판'(813억원), '삼성코리아중기채권자 1[채권]직판'(73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형 상품에서는 'JP모간단기하이일드자(채권)A'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상품은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1,19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해외채권형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 대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나머지 해외채권형 펀드들이 130억원 미만의 순유입액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이 몰린 셈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부진했다. 월초 후 수익률은 2.35%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 주식이 1.74%를 나타내며 선전했지만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의 국가들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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