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카드 이상 급등 주가 과열권 "조심"

LG카드가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LG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지난 6일 이후 8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94.0%에 달한다. 그러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카드의 적정주가가 5,000원 안팎인 만큼 현 주가는 과열상태라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증권이 4억달러 규모의 LG카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따른 펀더멘털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메릴린치증권의 경우 LG카드에 대한 지원을 했다기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겨냥해 담보성격이 있는 ABS를 인수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유통주식 수가 적은 점도 LG카드 주가의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의 LG카드 지분율은 99.3%인 가운데 시중 유통물량은 전체 5억주 중 800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동안 거래량은 모두 7억9,200만여주로 사실상 이 기간 동안 LG카드의 주주는 최소 1번이 바뀐 셈이다. 이 같은 이상과열 현상으로 LG카드는 거래소 시가총액 기준 11위를 기록해 10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LG카드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모두 6조3,860억원으로 시가총액 12위인 신한지주보다 4,700억원 많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주당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회사의 시가총액이 신한지주보다 많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800만주의 주가상승으로 전체 5억주의 주가가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6일 메릴린치증권은 4억달러 규모의 LG카드 ABS 발행과 관련,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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