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수상작 둘러싸고 “시끌”

◎특정외제브랜드 포스터 상위입상/“KIDP가 홍보 들러리” 비난 일어지난 2일부터 개막된 「제32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아식스포스터」를 놓고 산업미술계 일부에서는 특정 외제브랜드를 홍보하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이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 산업디자이너들의 고시 또는 등용문으로 불리우는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특정 외제 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제품이 국무총리상으로 뽑힌 것에 대해 전문디자이너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산업디자인전람회가 신인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중견디자이너의 경연장임을 감안하더라도 특정회사의 이미지를 표현, 홍보하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이처럼 특정회사와 연관된 작품이 수상작으로 계속 뽑힐 경우 대기업들이 소속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회사작품을 출시, 전람회의 의미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디자인업계 관계자는 『실례로 이번에 KIDP원장상을 받은 삼성전자 디지털폰 홍보포스터도 결국 대기업의 홍보물이 아니냐』며 『기업 디자인 경연은 우수산업디자인(GD)전을 활용하고 산업디자인전람회는 디자이너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식스포스터를 (주)거손 권오영씨와 공동디자인한 박주석 (주)DY&R Korea부장은 『특정브랜드의 특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는 이번처럼 과학적인 스포츠화에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색을 적용코자 한 제품컨셉이 도출되기 힘들다』며 『광고주를 상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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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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