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형' PC방 중국 상륙

한소프트네트, 콴밍그룹사 유한공사 설립한국의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 인터넷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PC방」이 중국시장에 진출, 「위안(元)화몰이」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소프트네트(대표 이강민·李康敏)는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콴밍(光明)그룹과 콴밍네트워크서비스유한공사(웹스테이션차이나)의 설립 조인식을 갖고, 중국에서 고급PC방인 「웹스테이션」사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李사장과 유영환(柳英煥) 정보통신부 국장, 펑용민(馮永明) 콴밍그룹 회장, 우지추안(吳基傳) 신식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자본금 500만 달러를 콴밍 52%, 한소프트네트 48%를 투자해 출발하는 이 회사는 콴밍그룹 장아이칭(張愛淸)사장이 대표를 맡고, 이사회는 3명씩 구성하기로 했다. 한소프트네트는 콴밍으로부터 기술이전료로 3∼4억원을 받기로 했다. 웹스테이션차이나는 다음달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1호점, 상반기 중 상하이에 2호점을 여는 등 올해 10여개의 직영점을 열 예정이다. 이강민 사장은 『이번 합작은 중국의 정보통신 유통사업의 기반을 갖추고, 계열회사인 네띠앙, 스카이러브 등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에는 PC방인 왕빠(網BAR)라는 자생적 게임방이 베이징 200개, 상하이 500개 설치돼 있는데 이용료가 시간당 5∼10위안이다. 한소프네트측은 전용선을 이용하고, 고급화를 통해 40위안으로 고급·차별화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 민간기업인 콴밍그룹은 1985년 설립, 현재 가구와 여행, 정보통신 등에서 25개 계열사와 중국 전역에 280개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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