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로 지목된 정준길 공보위원은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친구로서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 공보위원과 금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로 친분이 있는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공보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들은 몇 가지 얘기를 (금 변호사에게) 전달했다"며 "(안 원장이) 출마하게 될 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철저히 준비하고 검증 대응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래된 친구를 갈라놓으려는 정치에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런 정치를 계속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며 정치공세임을 주장했다.
정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과장하고 있지 않은 부분까지 이야기하는 것이 안 교수가 바라고 원하는 정치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 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과 관계해서는 '어떤 공세도 하지 마라'가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진실 여부를 떠나 박 후보에게 악재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 측의 주장이 제기되자 새누리당 공보단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즉각 전체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