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국내증시는 금리인상의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불안한 행보가 예상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가 5월3일에 예정되어 있어 금리인상의 폭과 향후 인상 속도에 대한 방향이 결정된다. 결과가 나오기 전인 금주초에 증시는 불안해 하며 한 때 종합지수 900 의 하향 돌파를 시험하는 국면이 전망된다.
그런데 회의 결과 그 자체는 너무 비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RB는 예전과 같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1ㆍ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3.1% 에 그쳐 미국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급격한 금리인상이 불필요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장은 화요일 회의 이후에도 여전히 금리인상의 영향권에 놓이게 돼 향후 미국경기지표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불안한 국면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도 금융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9.5%로 높게 발표되자 경기과열로 금융긴축이 불가피 하다는 뉴스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인데 중국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 카드이다.
위안화 절상은 두가지 측면에서 시장에 부정적이다. 먼저 중국 수출의 둔화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중 중간재 형태의 수출도 있어 위안화 절상은 간접적으로 국내수출의 둔화 요인이 된다. 또 중국 금융시스템이 낙후되어 있어 자금이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위안화 절상 단행 이후 자금이 중국에서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또 한 방법은 금리인상이며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중국정부는 작년 4월과 10월에 금리를 인상한 적이 있었는데 작년 4월에는 증시가 폭락을 했던 반면에 10월에는 시장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 이번에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최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학습효과로 인해 그 충격이 작년 4월처럼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