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社중심 "고객관리 쉽고 안전" 틈새공략
소형 대금업체들이 주식관련 대출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주식담보대출이 금지되면서 투자자금을 마련하려는 개인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일대의 소형 대금업체를 중심으로 주식담보대출과 주식미수대금 대납 등 증시 관련 사채업이 최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 고객만을 상대하는 신용대출과는 달리 주식투자자들만을 고객으로 하고있어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주식을 담보로 잡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11월 금감원이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주식담보대출을 금지하자 저축은행을 찾던 투자자들까지 함께 몰려들어 고객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대금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장 수익성이 좋은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이미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틈새시장으로 개척한 것이 바로 주식담보대출 시장"이라고 말했다.
대금업체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이자율이 연 20%내외로 낮고 주식담보 가치를 최고 시가의 80%까지 인정해주고 있다. 또 투자하려는 주식의 종류에 따라 원금의 4배까지 투자자금을 빌려주고 있어 '대박'을 노리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다른 대금업체 관계자는 "평균 대출액이 2,000만원에 이를 만큼 액수는 큰 반면 최근처럼 증시가 살아날 때는 돈 떼일 염려도 거의 없다"며 "대선이 끝난 후 증시의 산타랠리가시작되면 자금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