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 대출금리가 평균 5.5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전월 대비 금리 하락은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대전, 인천, 부산 등에서 신도시 건설로 주택 관련 집단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계 대출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5.86%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공공ㆍ기타대출금리는 4.78%에서 5.00%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9월 중 예금보험공사에서 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한 저리 자금이 지원돼 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이런 요인이 해소돼 금리가 다시 올랐다”고 말했다.
전체 대출금리는 연 5.7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1%로 전월과 같았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6.0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96%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이 16.7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7.2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6.21%로 0.01%포인트 내렸다. 이들 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하락했지만, 신용협동조합은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4.90%, 상호금융은 4.32%, 신협은 4.71%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