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7일 사상최대치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며 주가가 오히려 조정을 받았다. SK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신헌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0.93%, 8.78% 증가했고 순이익도 6,119억원으로 84.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 17조3,997억원, 영업이익 1조6,16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 141%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SK는 하지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4,700억원과 1조4,100억원으로 0.4%, 12.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SK주가는 2.96% 빠진 5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전 개발 강화와 배당확대 등을 감안할 때 주가전망이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는 정제마진 축소 등에 대비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현경 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정제마진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약화되겠지만 호조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