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현인택, 6ㆍ15 정상회담 기념식 3년째 불참

통일부 “일정 고려, 차관이 참석”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9일 열리는 6ㆍ15 남북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에 불참키로 했다. 2009년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현 장관이 행사를 주최하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지만 일정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장관 대신 엄종식 차관이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축사 등은 하지 않는다. 통일부는 현 장관이 9일 오후 회의가 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 장관은 취임 첫해인 2009년과 정상회담 10주년인 지난해에 각각 개성공단 실무회담 일정과 국회 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의를 이유로 불참했다. 2009년에는 홍양호 당시 차관이, 지난해에는 엄종식 차관이 참석만 하고 축사 등은 하지 않았다. 통일부장관의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 참석 여부는 6ㆍ15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정부 시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돼왔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1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연과 만찬 행사를 연다. 만찬 행사에는 정상회담 수행원과 정당대표, 외교사절을 비롯한 정치ㆍ종교ㆍ언론ㆍ학계ㆍ시민단체 등 각계인사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기로에 선 한반도 평화:북핵문제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회의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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