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래를 여는 과학문화도시] <2> 부산

과학 인프라 구축사업 대대적 추진<br>국내 제조업·동북아 물류중심지 잠재력 살려<br>해양바이오·신발·수산등 10대 전략산업 육성<br>서·동부산권, 도심권으로 나눠 혁신기반 조성




부산시는 ‘과학문화도시’선포를 계기로 올들어 과학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구조개편을 위한 10대 전략산업육성에 힘을 모으는가 하면 도시권역을 서부산권ㆍ동부산권ㆍ도심권 등 3부분으로 나눠 국내외 연구개발(R&D)기관 유치와 지역특화산업 활성화 등 도시혁신기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학문화도시 추진배경=부산을 포함한 동남광역경제권의 인구는 1,000만명이 넘는다. 이는 동남권 지역이 독자적인 경제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부산은 기계ㆍ조선ㆍ자동차ㆍ항공산업 등 국내 제조업의 중심지이며 동북아 국제 물류 중심지로서 성장 동력원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학·연·관과 정계 사회단체 언론계 등이 모두 결집된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활동하고 있어 과학문화확산사업이 힘을 받고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부산은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 잠재력을 갖춘 항만도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만 경쟁력 강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전략산업 육성, 과학기술 연구개발력 강화 및 인적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0대 전략산업 재원확충=부산시는 이 같은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3월 과학기술 전담부서 신설하고 부서 정원의 30% 이상은 이공계 출신으로 채웠다. 또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혁신주도형 전략산업 등을 골자로 하는 과학기술진흥계획에 관한 로드맵 수립과 이공계 인력육성에 관한 ‘영 사이언티스트 진로트랙 개발’ 등 2건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는 특히 ▦항만물류 ▦기계 부품소재 ▦관광·컨벤션 ▦영상·IT 등 4대 핵심사업과 금융, 해양바이오, 실버, 신발, 수산·가공, 섬유·패션 등 10대 전략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총 3조9,426억원(국비 1조849억원, 시비 7,872억원,민자 2조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재원확충에 들어갔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전략산업은 전통산업 중 혁신역량을 강화해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부산의 입지 여건에 맞는 새로운 성장 유망 산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과학문화 기반 구축=부산시는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문화로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국립 동남권 과학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동남권 과학관은 동부산 관광개발지역 일대 5만여평에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시설로 부산시가 500억원의 지원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또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 시민천문대를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와 함께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매년 4월 개최되는 부산과학축제 외에 부산지역 순회 별축제(해운대 대천공원, 을숙도, 용두산, 금정산), 어린이날 겨레과학 체험, 생활과학교실 운영,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 기념사업, 크리스마스 과학축제, 노벨상 해설 강좌 등 각종 과학대중화 사업을 전개한다. ◇과학기술 혁신기반 조성=부산시는 이와 함께 ‘과학문화도시-부산’을 위한 혁신기반조성 사업을 서부산권, 동부산권, 도심권 세부분으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산권은 산업밀착형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녹산, 신호, 부산과학산업단지를 잇는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명지지구에 혁신도시형 연구단지를 만든다. 동부산권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의료·해양바이오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곳에는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이 있으며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연말 착공된다. 또 기장 삼성리 바이오연구단지, 장안 첨단 복합단지도 조성된다. 도심권에는 기초과학 및 첨단과학기술 R&D가 들어선다. 해운대 센텀지구에는 정보통신, 영상 IT클러스터가 형성되고 금정구 금사지구에는 첨단융합기술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부산시 송근일 과학기술과장은 “사이언스코리아 활동의 일환으로 생활과학교실 운영과 크리스마스 과학축제와 같은 과학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과학문화도시-부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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