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IFRS4 2단계 도입 2020년으로 연기.. "발등의 불은 면해"

올해 보험업계의 최대 핵심 이슈 중 하나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행 일정이 당초 2018년에서 2020년으로 늦춰진다.

1일 광화문 생명보험교육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스 후거보스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은 “현재 각국과 위원회의 준비상황을 고려할 때 2020년에 IFRS4 2단계 시행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후거보스트 위원장은 “오는 9~10월 기준서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마친 후 빨라야 내년 1분기중 최종 기준서를 확정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 3년여간의 도입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2020년에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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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4 2단계는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도입이 되면 국내 보험사들의 부채가 급증하는 등 재무상황 악화가 불가피해 도입연기에 대한 업계의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후거보스트 위원장은 “전세계 보험산업가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보험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럼에도 한국 보험사들이 이 정도로 어려울 줄은 몰랐다”며 “이는 과거 고금리에 저축성 상품을 판 영업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의 지연은 해법이 아니라며 2020년까지 차질없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거보스트위원장은 “ 기존의 회계처리 방식을 지연으로 문제를 덮는 것은 한국 보험업계에도 좋지 않다”며 “이제는 새로운 환경 받아들이고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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