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업체의 3분의 1가량이 내수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국내 200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3.4%가 “생산설비를 해외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섬유업체들의 이전 희망지역으로는 중국(4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20%), 북한 개성공단(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섬유업체들은
▲마케팅 및 수출관리 42.5%
▲생산관리 27.5%
▲재무관리 17.5% 등의 순으로 경영애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부문에서는
▲기능인력 부족 50%
▲보유설비 노후화 16.7%
▲원자재 조달난 13.9% 로 파악됐다.
섬유업체들은 이와 관련, 산업연수생 추가배정(40%)이나 국내 유휴인력 활용대책(32.5%), 불법취업자 출국연기(17.5%)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응답업체의 절반은 `올 하반기 경영여건이 상반기보다 더 어려웠다(50%)`고 답했고, `내년에도 어려울 것(67.5%)`이라고 답해 섬유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