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유동수 롯데관광 사장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산업을 특별재해산업으로 선포, 집중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동수 롯데관광 사장은 “6월들어 사스(SARS)가 주춤하면서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정작 어려운 것은 지금부터”라며 “정부는 관광산업에 대한 비상조치를 통해 특별융자, 상환기간 유예, 세금감면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여행사들의 여름 성수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인바운드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50%정도나 떨어져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이런 추세는 국내 유입 관광객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이 자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정부가 최근 연말까지 호텔 영세율 유예, 약 70억원의 관광진흥기금 융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며 “홍콩의 경우 1조 9,000억원의 사스 구제기금을 설치하고, 이중 1,600억원을 관광산업에 직접 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막상 기금 융자도 담보나 신용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정부가 신용을 보증하거나 기존의 외국 관광객 유치실적이나 외화가득액 만으로도 융자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조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활용,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들에 대한 사스 보험을 실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한국관광공사 경영본부장으로 33년간의 공사 생활을 마치고 롯데관광 사장으로 부임한 유 사장은 최근 마찰을 빚고 있는 관광공사 사장 선임에 대해 “정부의 낙하산식 인사도 문제지만 관광업계도 내부적으로 정치권이 시비를 걸지 못할만한 전문가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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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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