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통화정책 실수로 신용경색… 인민은행 유동성 더 풀어야

사회과학원 등 잇단 제기

지준율 인하 요구도 커져

중국의 신용경색 재발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더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2일 중국 경제참고보와 신화통신은 지난해 신용경색 위기에 대해 통화정책의 '실수'로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이 흔들렸다고 분석하며 올해는 유동성을 좀 더 풀어 시장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금융정보 데이터 업체인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해 인민은행의 시장 유동성 순공급량은 1,138억위안으로 지난 2012년 1조4,380억위안의 7.9%에 불과하다.


앞서 인민일보도 사회과학원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느슨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적정 총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치 목표를 지난해의 13%에서 14%로 올려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세계 경제가 호전되겠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 경제 회복세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긴축통화 정책 시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건의한 바 있다.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심각한 유동성 부족 현상과 관련, 인민은행의 '돈줄 죄기 전략′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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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은행은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금융시장의 금리가 오를 경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2012년 5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20.0%로 조정한 후 1년6개월 이상 유지해오고 있다.

일단 인민은행도 올해 통화기조의 안정적 운용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적정한 유동성 유지'를 내세워 긴축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31일 4·4분기 통화정책위위원회를 열어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유지하며 신용 및 사회융자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매주 화·목요일에 이뤄지던 공개시장 조작은 지난해 12월31일에 이어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24일 3주 만에 공개시장 조작을 실행해 유동성 290억위안을 순공급한 후 공개시장 조작을 하지 않으며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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