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시세차익 겨냥 지난 이틀간 311억 매각주식순매수를 결의한 증권사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틈타 상품주식을 대량 매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협회가 주식시장 안정화방안을 건의한 지난 10일이후 이틀간 증권사들은 총 2백48억원을 사고 5백59억원을 팔아 3백11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동안 증권사들은 1백59억원을 매입하고 4백79억원을 매도해 3백2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일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큰 주식순매도 규모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증권사들이 증권업협회의 시장안정화 건의 내용을 사전에 확보, 단기 시세 차익을 겨냥해 상품주식을 대량 매입한 후 곧 바로 매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협회의 증시안정화 방안 건의 사실이 증권사에 유포된 지난 9일 증권사들은 2백30억원을 매수하고 76억원을 매도해 1백5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 10일이후의 매매패턴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생존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및 증권 유관기관이 주가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관련 정보를 악용해 단타매매를 일삼는 것은 스스로 생존 기반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