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태권도의 한진선(경희대)이 2003 대구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펜싱 남자 플뢰레의 하창덕은 결승에서 중국의 장량량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진선은 22일 경북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라이트(63㎏)급 결승에서 키미치달시(미국)에 3대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진선은 1회전에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2점을 먼저 얻은 뒤 2회전에서 난타전 끝에 2실점했으나 마지막회전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배구에서는 남녀부가 각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홍콩 차이나를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여자 농구는 캐나다를 83대79로 역전해 결승을 향한 희망을 살려냈다. 남자 축구도 아일랜드를 1대0으로 꺾었다. 그러나 남자 농구는 러시아에 71대75로 아깝게 무릎을 꿇어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태권도 남자 라이트(72㎏)급에서도 조바로(경희대)가 2회전에서 복병 카르로 몰페타(이탈리아)에게 12대14로 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