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 "새 먹거리 노화방지 산업 선점하자"

김해-양방·함양-한방 특화

산업벨트화 마스터플랜 확정

국내외 관광객 적극 유치 계획


앞으로 6년뒤면 2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항노화 시장 선점을 놓고 경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항노화산업은 피부 노화를 막는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웰빙바람이 불면서 미래의 뜨는 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국내 항노화산업 규모는 2010년 10조9,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27조원 규모로 급팽창 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황금알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이보다 더 커 내년에는 2,919억원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성장률도 연평균 8.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속도를 보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광역지자체들이 앞다퉈 항노화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경남도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경남도는 지난해 4월 '경남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을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맡겨 최근 결과를 받은 상태다. 전수광 경남도 미래산업과장은 "항노화산업은 의료분야 뿐 아니라 바이오·정보기술(IT)·나노기술 등 첨단 의·과학이 얽혀있는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며 "이달 중 전문기관 용역결과를 토대로 경남도의 항노화산업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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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항노화산업벨트는 양산시를 비롯한 산청, 함양, 거창과 연계해 구축될 예정으로 양산·김해시는 양방, 산청·함양·거창군 등은 한방을 특화해 항노화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대적인 예산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8월 김해시가 건의한 의생명 특화단지 고도화사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가 500억원이나 투입될 정도로 지역 사업으로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김해시 관계자는 "의생명 특화단지 고도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핵심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일반산업단지에도 다양한 의료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경남지역의 의료관광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산시도 '항노화 산업벨트'에 포함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산시는 항노화 산학 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 건립, 항노화 산업지원센터 경남지원 설립, 항노화 의료특화지역 지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과 김해가 양방 중심의 항노화 산업단지로 키워진다면, 산청·함양·거창 등은 한방 중심의 항노화 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경남 서북부 지역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데다 약초 등 항노화 자원이 풍부해 한방제약단지 후보지로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도는 산청·함양·거창군 등 서북부 지역을 한방 항노화 산업 클러스터로 묶어 개발하기 위해 산청군에 30만㎡ 규모의 한방제약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한방단지에는 한방 힐링타운 조성, 한방의료복지센터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제약은 물론 항노화 관련 업종을 유치해 전통의약을 산업화해 특화시키게 된다. 함양에는 산삼 휴양밸리와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고, 거창군에는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와 항노화 타운 등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도포함될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제약과 건강보조식품 업체는 물론 병원까지 유치해 경남 서북부 지역을 전통 항노화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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