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별(스타벅스)을 딴다.
커피 시장의 별(스타벅스)을 따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계가 저가 커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고 던킨도너츠도 기존 커피 가격을 14% 내리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올해 1월 커피 브랜드 ‘맥카페(McCafe)를 론칭하면서 한 달 동안 전년 동기대비 약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카페’는 고급 프리미엄 커피 원두 라바짜로 만든 커피인 아메리카노 (8온스기준)가 2,000원으로 스타벅스보다 무려 40%가량 저렴하다. 맥도날드는 ‘커피도 Smart Choice 하세요’라는 콘셉트로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도 커피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입장이다. 커피가격은 맥도날드와 같은 2,000원대이지만 저렴한 커피를 고급스런 커피숍에서 먹는다는 콘셉트로 올해 전국 720개의 매장을 모두 카페형 매장으로 리뉴얼한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400개의 매장이 커피숍 형태로 탈바꿈한 상태다.
던킨도너츠는 이번 달부터 아예 ‘던킨오리지널커피’를 1,900원으로 종전보다 13.6% 낮춰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던킨도너츠는 패스트푸드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이번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커피시장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에는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규모로 원두 로스팅 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커피&도넛’이라는 콘셉트로 커피 시장에 진출한 던킨도너츠는 커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에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연 400톤 가량의 원두를 수입해 스타벅스에 이어 원두 수입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보다 약 40% 이상 더 많은 원두를 수입할 계획이다.
이랜드 그룹도 커피전문점 ‘더 카페’의 가맹점 모집에 나서기로 하면서 스타벅스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랜드는 ‘더카페’ 프랜차이즈 매장을 2010년까지 300개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 500억원대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 가산동 이랜드 사옥 1층 강의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