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私)금융 문제와 관련해 "관계기관은 사금융 문제에 적극 대처해 폭력과 협박을 없애고 사금융을 제도적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사금융을 이용한 채무자들이) 각종 협박을 당하고 사취당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국가가 정한 법이 있는데 그런 악랄한 무법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라면서 "사금융의 악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심지어 연 1천200%의 이자가 있고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가혹한 협박과 신체적 가혹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사회를 위해서나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서도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이번 임시국회는 여러가지 국가현안이 있고 중요한 법안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무위원들은 여야 어느쪽이든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