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의 연애풍속도를 반영하는 다양한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이성들을 동시에 꾸준히 관리하는 태도나 행태를 일컫는 '어장관리'에 대한 설문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4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에 따르면 최근 연애 신조어인 '어장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의 99%가 '어장관리'를 알고 있으며, 2명 중 1명(359명, 50.3%)은 '어장관리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어장관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남녀 응답자 모두 '여지를 남기는 멘트 사용'(180명, 50.1%)을 1위로 꼽았으며, 이어 '꾸준한 전화, 문자 연락'(72명, 20.1%), '정기적인 데이트'(48명, 13.4%)라고 답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어장관리를 해봤다'고 답한 미혼 남녀가 전체 중 50%임에도 불구, 미혼남녀의 96%(남성 99%, 여성 93.8%)가 '어장관리를 당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상대에게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 묻자 미혼남성들의 64.4%(199명)가 '약속을 자주 어길 때'라고 했고, 이어 '스킨쉽을 피할 때'(54명, 17.5%), '주말 약속을 피할 때'(37명, 12%)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들은 32.6%(123명)가 '만나자는 말 없이 전화와 문자만 올 때'라고 응답했으며, '좋아한다, 사랑한다 등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을 때'(116명, 30.8%), '주말 약속을 피할 때'(67명, 17.8%)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