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활황에… 특판상품 외면

안정·수익성 높여 내놨지만 지난달 중순후 출시된 상품<br>모두 모집 한도액 못 채워

저금리 시대 인기가 높았던 증권사 특판 상품이 증시 활황에 외면 당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이 지난 20일부터 판매한 '동부 마이퍼스트 해피플러스 주가연계증권(ELS) 제6회'에 15억7,000만원의 자금이 몰려 총 한도 20억원에 못 미쳤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하락 폭이 50%를 넘지 않으면 연 3.75%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원금의 99%를 보장하는 3개월 만기 원금부분보장형 상품이다. 손실확정 구간을 10% 미만까지 낮춰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도 높인 특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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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5회에 걸쳐 내놓았던 동일 상품들이 저성장·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각광 받으면서 매진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 3월 초까지 판매된 3호 상품까지는 모집 한도액을 넘어섰지만 외국인 순매수로 코스피지수가 오르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 나온 상품들은 모두 모집 한도액을 채우지 못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의 가입 기준이 신규투자자에 한정된 점으로 인해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한 점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상품임에도 최근 주식 시장 활황으로 좀 더 높은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주식시장으로 향한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ELS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10조2,987억원이 발행됐던 ELS가 이달 들어 5조2,000억원대에 그치며 ELS 발행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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