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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폭발물 처리 로봇 불량 등 테러 방지 소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08년에 구매한 폭발물 처리 로봇의 성능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테러 방지 등을 위한 공항 공사의 장비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5일 지난해 2월부터 한 달여간 실시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기관 운영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폭발물 검측ㆍ처리 등에 필요한 집게의 위치ㆍ높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을 갖추지 않은 채 구매 공고를 내 결국 집게를 이용한 선반 검측이 불가능한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엑스레이(X-Ray) 촬영이 가능한 로봇통제시스템을 구매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도 실제 구매시엔 X-Ray 촬영이 불가능한 로봇통제시스템을 갖춘 장비를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폭발물 처리 로봇의 구성품(물포탄)을 계약된 날짜가 지나도록 실제로 받지 못했음에도 해당 업체가 계약 물품을 모두 납품한 것처럼 처리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밖에 감사원은 공항공사가 100억대의 시설 유지보수 공사 계약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성능 미달의 주차관리 시스템에 대한 허가를 내주는 등 시설 관리 전반 부실 사례도 적발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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