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지역 국제중 경쟁률 절반 '뚝'

비교내신제 폐지 여파…사배자 경쟁률은 상승

서울지역 국제중학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국제중 졸업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폐지 방침이 경쟁률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11일 서울시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국제중인 대원중과 영훈중이 지난 8일 2011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과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포함한 전체 경쟁률이 각각 12.2대 1, 7.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0학년도 15.8대 1과 9.4대 1, 신입생 모집 첫해인 2009학년도의 20.6대 1, 10.4대 1과 비교할 때 대폭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일반전형 경쟁률의 경우 대원중은 13.1대 1(2010학년도 23.9대 1), 영훈중은 7.4대 1(2010학년도 14.9대 1)로 모두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국제중 경쟁률 하락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비교내신제 폐지의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원서접수 직전인 지난 9월 "국제중 졸업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특정학교에 대한 특혜"라며 "내년도 신입생부터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중 학생이 비교내신제 혜택을 보지 못하면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고·국제고 등 진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경쟁률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대원중은 8.8대 1로 2010학년도 4.89대 1보다 크게 높아졌고, 영훈중 역시 5.3대 1(2010학년도 3.1대 1)보다 경쟁률이 세졌다. 그러나 일부 국제중이 사배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대원중과 영훈중 모두 설립 때 약속했던 사배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슬그머니 축소하거나 정부에 전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사배자 학생 중) 학교를 옮기는 학생들이 생기는 등 국제중이 귀족학교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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