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6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에서 3골을 내주면서 2-4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30일 하노버와의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6위를 유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패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측면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전반 22분에는 허술한 수비 때문에 율리안 쉬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에는 매섭게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상대 수비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니엘 바이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벼락같은 발리슛으로 연결, 골대에 꽂아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에는 토비아스 베르너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케빈 포크트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슛을 성공,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에서 많이 활약하지 못한 지동원은 이날 원톱으로 나섰던 사샤 묄더스가 후반에 빠지면서 이후 공격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상대의 파상공세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휴식을 취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마리오 괴체를 후반전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7분에는 쉬버가 한 골을 추가했고, 19분에는 네벤 수보티치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팀이 계속 뒤지던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레반도프스키에게 시즌 21번째이자 10경기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디지털 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