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SPC그룹

미·중 등 해외매장 157개… 베이커리 한류 이끌어<br>연구개발 전담 '이노베이션랩' 매월 500종 신제품 선보여

입소문이 나서 중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는 파리바게뜨 중국 베이징더플레이스점./사진제공=SPC


SPC그룹은 1945년 삼립식품의 전신인 작은 빵집 '상미당'으로 출발한 제과제빵 전문 기업이다. 제조업으로 시작해 1986년 파리바게뜨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 나서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SPC그룹은 2004년부터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진출, 157개 해외매장을 운영하며 '베이커리 한류'를 이끌고 있다.

SPC그룹은 2020년까지 60개국에 3,000개 매장, 해외매출 2조원의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을 목표로 하는 '2020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연구ㆍ개발(R&D) 컨트롤타워인 통합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고 100년 기업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그룹 출범 이래 처음으로 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삼립식품 등 계열사의 사무실을 양재동 신축 사옥에 집결시키며 연구개발 전담 부서인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을 신설했다.

'이노베이션 랩'은 각 계열사별로 나뉘어져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신규 사옥 30%에 달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랩을 위시한 SPC그룹의 연간 R&D 투자 비용은 500억원에 달한다.

이노베이션 랩이 개발하고 있는 신제품은 월평균 500여종. 이 중 수차례의 검증과 테스트를 거쳐 엄선된 제품만이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전국 매장에 공급된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무설탕 식빵'은 세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빵의 발효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로 알려졌던 설탕은 물론 일체의 당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설탕 식빵' 개발에 성공한 연구진은 설탕 없이 빵을 만드는 '무당(無糖) 식빵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미당 정신' 캠페인도 허영인 회장의 '품질 제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빵 본업에 대한 집중과 식품의 본질인 '맛'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SPC그룹은 2004년 9월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4개국에 걸쳐 7월현재 총 15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고급화ㆍ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파리바게뜨는 베트남ㆍ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 1호점에 첫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 난징 등 주요 거점 지역에 1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치밀한 진출 전략을 세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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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중국 시장에서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 전문가와 소비자가 손꼽는 브랜드로 매년 선정되는 등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글로벌 진출 미래를 밝히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인 미주ㅠ지역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5년 10월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한 이래 2013년 현재까지 미국 동ㆍ서부에 총 27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의 주류 상권으로 분류되는 맨해튼 타임스퀘어 및 미드타운 오피스가, 센트럴파크 주변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글로벌 100호점을 열며 베트남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그 해 9월엔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열며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싱가포르 시장에도 진출했다. 향후 중국-동남아-인도-북미를 잇는 '글로벌 SPC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사회 환원 사업도 적극적이다. SPC그룹은 푸르메재단, 서울시와 함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서빙, 고객 응대까지 장애인 직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베이커리 카페다.

푸르메재단과 서울시가 장소 제공을 담당하고 장애인 재활시설인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SPC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 교육,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지원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기업과 정부, NGO가 각자의 재능을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생 모델"이라며 "서울시의 협조를 통해 2015년까지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1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PC그룹은 2012년 1월 '행복한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5000여 가맹점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SPC그룹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부터 SPC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연간 1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복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중에서도 매년 100명씩을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SPC 그룹은 공채 인원 중 10%를 아르바이트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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