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무조건 비난보다는 금융기법 선진화못한 부분 반성을"
| 김인호(64) 중소기업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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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1돌 김인호 중소기업연구원장
"외국계 펀드 무조건 비난보다는 금융기법 선진화못한 부분 반성을"
김인호(64) 중소기업연구원장
“외국계 펀드가 국내에서 수익을 냈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외국의 선진 금융기법을 제대로 도입하지 못한 우리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김인호(64) 중소기업연구원장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매각해 1조1,800억원의 차익을 얻었으면서도 세금을 안낸 것과 관련, “이익의 대부분은 미국 연금기금 등 출자자들에 돌아가고 뉴브리지는 5~6% 정도의 수수료만 가져간다”며 “뉴브리지가 그 중 2,000만달러를 중소기업연구원과 자산관리공사에 아무 조건 없이 기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뉴브리지로부터 기부받은 1,000만달러의 활용방안에 대해 “중소기업의 국제화 촉진, 경영환경 개선 등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연구와 중소기업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통계업무 등에 쓰일 것”이라며 “‘자금활용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연구원 일반회계와 구분,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박사급 18명을 포함, 41명의 연구진과 6명의 사무직 등 총 47명의 인력을 확보해 당초 연말 목표치를 조기 달성한 셈”이라면서 “질적으로 향상된 연구성과를 내는 게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16일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5-04-22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