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지난 3일 체결한 진로와의 인수 본계약에 진로의 회사정리절차후 진로의 재직 임직원 1,900여명에 대해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또 신주 발행일로부터 5년간 임원 등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단체협약 등 진로측 제반규정 승계 등도 약속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3월 31일 공식 입찰 당시 제안서에서 명시, 당시 입찰에 응시한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경영평가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박유광 진로 법정관리인은 지난 3일 본 계약에 맞춰 자사 임직원들에게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달한 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박 관리인은 “고용보장 부분에 대해 불안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본 계약에 명시했다”면서 “또 기타 고용승계, 단협 및 근로조건에 관해 지난 3월 30일 입찰 시 (하이트측이) 제출한 내용보다 불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별도로 합의해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관리인은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인수기획단 파견은 신주의 효력 발생일 이후 회사와 협의하고 법원 허가를 받아 규모와 업무 범위를 정하기로 했다”면서 “신주 인수대금과 회사채 인수대금으로 구성된 최종 인수대금은 정리채무 변제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자금에 충당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맥주 고위관계자는 오는 2007년까지 국내와 중국 동시 상장추진 약속에 대해 “만약 약속이행이 안되면 다른 컨소시엄의 지분을 하이트맥주가 독자적으로 매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 이들에 대한 모종의 수익 안전장치도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