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참치와 오징어 등을 공급하는 원양어업의 공격적 확대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약 40척의 원양어선을 새로 건조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원양어선의 평균 선령(船齡)은 27년으로 일본(9년 내외), 대만(7년 내외) 등 경쟁국보다 크게 노후화돼 있다. 국내 원양어선 387척(2008년 기준) 중 20년 이하는 122척, 21년 이상은 263척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원양어선 노후화→경비상승→경영악화→건조곤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도록 정부 차원에서 원양어선 건조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규 원양어선 건조를 위해 업체들에 금융시스템 구축을 통해 어선 발주 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상위 1∼2개 원양업체를 빼고는 어선을 발주할 자본력이 부족해 펀드를 만드는 등 선박 금융을 일으켜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업 중인 노후 어선은 앞으로 주요 수산자원을 가진 나라와 합작사업을 벌이는 용도로 전환하고 신조 어선을 국적선으로 삼아 조업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