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부가서비스 혜택을 누리려면 10월이 가기 전에 신용카드를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11월부터 신규 신용카드의 경우 포인트적립이나 할인, 무이자 할부판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업계의 과당경쟁으로 고비용 영업구조가 정착될 것을 우려해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마련해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사용 만기가 남아있는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부가서비스를 계속 제공하지만, 신규 카드회원에게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카드에 대해서도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따라서 특화카드를 이용해 할인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조금이라도 많이 누리기를 원한다면 10월중 카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11월부터 혜택 줄어들 듯=금융감독원은 과도한 부가서비스 혜택이 신용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계열사와 연대가 가능한 카드사들의 경우 교차판매(Cross Selling)를 통해 시장을 잠식해왔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을 확대하기 보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기반을 지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일부 카드사들은 특정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익을 훨씬 초과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중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5%나 급증했다. 금감원이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마련하면서까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카드업계의 출혈경쟁이 자칫 ‘제2의 카드사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용카드 미리 가입해야=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기존 회원에 대해서는 부가서비스 혜택을 그대로 제공할 방침이다. 다라서 특화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지금 카드를 만들어놓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카드사들은 휴대폰ㆍ주유소ㆍ외식ㆍ영화관람 등에 대해 다양한 포인트 적립 및 할인혜택을 주는 특화카드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자신의 소비성향에 맞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놓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유할인 카드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신한카드의 ‘러브카드’는 리터당 60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는 ‘SK롯데카드’ ‘GS칼텍스 롯데카드’ S-Oil 롯데카드’ 등에 대해 리터당 5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현대카드의 ‘현대카드M’은 GS칼텍스를 이용할 경우 리터당 40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동시에 리터당 40원 포인트를 할인해 주며, 외환카드의 ‘더원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시 리터당 일요일 80원, 평일에는 40원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이용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주유 특화카드를 사용할 경우 연간 15만원~20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KB카드의 문승철 차장은 “자동차 출퇴근이 많은 사람은 특정 주유소를 지정하고 할인혜택이 많은 특화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생활 속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십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쇼핑 특화카드도 많다. 신한카드의 ‘스타일S카드’는 전월 신용카드 사용금액별로 최고 5%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롯데카드는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롯데카드에 대해 롯데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5%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V’는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에버 등 대형 할인점을 이용할 경우 3~5% 할인해주며, G마켓ㆍ인터파크ㆍ옥션ㆍD&Shop 등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는 3~6% 할인혜택을 준다.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골라야=개인이나 가족들의 소비패턴이나 취미성향에 따라 카드회사들의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신한카드의 ‘러브카드’는 직전 3개월간 신용카드 사용대금이 30만원을 넘으면 에버랜드ㆍ롯데월드ㆍ서울랜드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롯데카드의 ‘롯데시네마카드’는 영화표를 살 때 3,000원을 할인해주며, ‘스카이패스 롯데카드’는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현대카드V’는 영화 팬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국 CGV 영화관 및 온라인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영화 예매시 2인까지 장당 4,000원을 할인해준다. 카드포인트 제대로 챙기자!
특화카드 만들면 적립률 껑충…1~2개 카드 몰아쓰고 가족카드 이용하면 쉽게 모아 신용카드 포인트가 잠자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고 묵혀둔 신용카드 포인트가 1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다. 또 회원을 탈퇴하거나 포인트 사용기간 만료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지는 포인트만도 매년 1,200억원을 넘는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신용카드사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상술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소득공제 혜택을 염두에 두고 웬만한 대금은 악착같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도 현금과 같은 포인트는 챙기지 않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현금이나 다름없는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특화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어떻게 하면 포인트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카드사들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0.1~3% 사이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특정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에는 10%까지 포인트를 쌓아주는 곳도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골프 특화카드,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쇼핑 특화카드, 영화관람이 취미인 사람은 영화 특화카드, 외식이 잦은 사람은 외식 특화카드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를 만들 때 자신의 소비경향을 파악해 자신에게 적합한 특화카드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 특화카드로 100만원을 사용했는데 포인트를 5%만 적립해도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나중에 5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결정할 때에는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이나 업체의 포인트 적립률이 얼마나 높은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카드 사용에도 '선택적 집중' 필요=사용하는 카드도 1~2개로 줄여야 한다. 보통 4~5개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카드를 쓰다 보면 포인트도 분산된다. 일부 카드회사들은 일정 포인트 이상이 되어야지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소액 포인트는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가족카드를 만들어 포인트를 쉽게 모으는 것도 좋다. 일부 신용카드 회사는 고객유치를 위해 가족카드에 대해 더 많은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가족이 함께 포인트를 모으면 최저사용 가능 포인트를 빨리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사용하기가 한결 쉬워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목돈을 쓸 때에는 무조건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포인트 적립도 크게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달 납입해야 하는 통신요금 등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곳이 많은 만큼 아무 생각 없이 예금통장 자동이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카드회사가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우편물, e메일도 잘 챙겨야 한다. 포인트가 얼마나 쌓여 있고, 오랜 기간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는 포인트가 사라진다고 사전에 알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