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이 파업 종료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성기업의 시가총액이 적고 과열된 투자심리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유성기업은 가격제한폭인 14.95% 오른 4,575원에 마쳤다. 파업으로 유성기업이 납품하는 부품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진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유성기업 주가는 무려 74.28% 급등했다. 상승세는 유성기업이 파업을 하면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로 이어진다는 점이 알려지며 기술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가 쓰는 피스톤 링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은 회사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파업 사태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개인들이 심리에 근거한 매매를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시가총액이 너무 적어 커버리지를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성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납품처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주가도 단기간에 급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술력이 인정받았다고 하지만 최근 거래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무턱대고 추종매수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