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큰 폭의 재무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5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자산 규모도 374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 가량 늘었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크다. 임직원 모두의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건전경영 추진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우리금융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원두(OneDo) 혁신이 큰 몫을 담당했다. 우리금융은 원두혁신 추진 3년 동안 총 5,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거뒀다. 영업수익 대비 판매관리 비용률은 지난 2009년 45.5%에서 2011년 9월말 현재 37.7%로 줄었다. 4대 금융그룹 중에서 30% 대를 기록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경쟁그룹의 경우 KB(45.1%), 하나(44.6%), 신한(40.0%) 등 순으로 판매관리 비용율이 높다. 우리금융은 올해도 지주사 및 계열사 원두조직 주도로 비용절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했다. 작년에는 영국의 유력 금융지인 '더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중 국내 1위, 세계 72위에 올랐다. 우리금융 출범 10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그러나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한다. 이 회장은 "금융산업은 국내 제조업은 물론 동남아에 비교해서 아직 발전속도나 경쟁력이 크게 미흡하다"며 "이는 우리나라 최대 금융그룹인 우리금융의 글로벌 순위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전략지역 우선 선점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해외수익 비중을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권으로 높이는 목표를 설정해뒀다. 우리금융은 현재 15개국 67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체결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추석ㆍ설 명절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나눔과 봉사를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자 매년 '한마음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Woori Community Service Day)'를 2010년에 제정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임직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해외 저개발 국가에 파견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2010년에는 베트남에 직업센터 기숙사 및 도서관을 신축했고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교류 활동도 전개했다. 이어 작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활동을 펼쳤다. 작년 11월에는 네팔 카드만두 외국을 찾아 IT센터와 화장실 신축을 돕기도 했다.
이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수상은 개인에 대한 수상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이기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생각하며 이 영광을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2만5,000여 임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금융산업은 미래의 성장 전략사업으로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경 베스트 뱅커 대상 수상을 계기로 보다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