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와치] 인터넷타임 두고 논란

인터넷을 쓰는 네티즌에게는 새로운 시간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비트(BEAT)」라는 시간단위를 쓴 디지털시계를 만들어낸 스위스의 스와치시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스와치는 전통적인 시간개념과는 다른 「인터넷타임」을 개발해 이를 응용한 디지털시계 「비트」를 선보였다. 인터넷타임의 단위는 비트(BEAT)를 쓰고 하루를 1,000비트로 나눴다. 표기는 「@」으로 했으며 인터넷상의 정오는 「@500」이다. 1스와치비트는 현실의 시간으로 1분26.4초다. 스와치는 이를 위해 본사가 있는 스위스 비엘에 새로운 자오선을 그어 인터넷타임의 하루는 비엘시간으로 0시에 시작되고 인터넷타임으로 @000으로 표시했다. 스와치측은 『사이버 공간에는 계절도 없으며 낮과 밤의 구분도 없다. 인터넷타임은 거주하는 위치에 따라 생기는 시차도 없기 때문에 글로벌한 개념의 시간혁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반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별도의 시간을 만들어 낸 것은 시계를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崔모씨(31)는 『비엘에 새로운 자오선을 그을 수 있는 권한을 누가 준 것이냐』며 『스와치는 시계를 만드는 회사일뿐 시간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네티즌 사이에서는 참신하다는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 회사의 마케팅 기법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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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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