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츠제휴 종합 차회사 탈바꿈/전환기 맞은 쌍용자, 어디로 가나

◎지분51%까지 양도 경영권은 계속 행사/대형차부터 시장잠식 내년엔 차종 다양화/감원-부동산매각 등 구조조정도 가시화쌍용자동차가 자사의 첫 승용차인 체어맨을 내놓고 지프형차·버스·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갖춘 종합자동차회사로 탈바꿈한다. 분명한 성장이다. 하지만 기술 및 자본제휴업체인 벤츠에 5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는 등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종합자동차 업체=체어맨 개발과 함께 종합자동차 메어커로 변신하게 됐다. 체어맨은 기술제휴업체인 벤츠와 공동개발해 「메이드인 코리아 벤츠」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체어맨은 벤츠의 최고급모델인 S클래스에 들어가는 모델과 동일한 3.2DOHC엔진을 직수입해 장착했으며 벤츠의 강점인 안전성을 최대목표로 개발됐다. 쌍용은 올해에 3.2급 기본형, 고급형, 리무진 등 3개모델을 우선 판매한 뒤 내년부터는 2.8, 2.3급 등으로 생산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3.2리무진은 기본형에 비해 길이를 30cm를 늘린 국내최장 승용차로 간이냉장고 TV 최고급오디오 등을 갖출수 있게 했다. 전춘택 기술개발본부장은 『체어맨은 길이를 1m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상황에 따라 더 늘릴 수 있으며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어 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3.2 기본형이 4천3백만원, 고급형이 5천만원, 리무진이 5천8백만원선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와 협상 어디까지 왔나=벤츠와 협상은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이 1급비밀이다. 김석준 회장이 최근 전임직원에 「벤츠함구령」을 단단히 내려놨다. 그만큼 첨예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종규 사장도 8일 기자회견에서 벤츠사의 쌍용자동차 지분참여 협상과 관련 『그룹차원에서 밝힐 문제』라며 더이상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쌍용그룹과 벤츠는 하지만 현재 2.54%인 지분을 벤츠측이 늘리자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해논 상태며 구체적인 지분문제를 협상중이다. 쌍용은 벤츠측에 51%이상을 넘기되 경영권은 쌍용이 가지는 안을 벤츠측에 제시해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지분확대는 지분매각, CB(전환사채)매입, 증자 참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그룹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7일 매니저급으로 구성된 벤츠실부자들이 방한체류중이며 양사는 독자적으로 자산평가전문기관에 용역방식으로 쌍용자동차의 자산평가작업도 마친상태다. 법률자문회사에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지정됐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놨으나 현지사정으로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벤츠는 대중국진출의 교두보확보와 아시아 2위시장인 국내시장 공략차원에서 쌍용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과 원할한 협상이 기대되고 있다. ▲구조 및 투자조정 박차=누적적자 해소와 벤츠와 제휴강화 차원에서 인원감축, 부동산 매각, 투자조정 등 다각적인 구조조정에 착수, 가시화 단계에 돌입했다. 이종규 사장은 『올들어 부동산 매각 4천8백48억원,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자본전입 2천억원 등 자구노력을 통해 7천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7백명에 달하는 감원과 신규채용중단 효과로 약 2천5백명의 인원감축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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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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