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의 대표주자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 강화에 정ㆍ재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20일 아부다비 기업방문단과 오찬을 함께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한국의 산업육성 경험 및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한 아부다비 기업사방문단은 UAE 국영기업과 투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30여명으로구성돼 20일부터 일주일간 우리나라의 산업 육성 노하우와 경제개발 경험 등을 배운다. 방문단은 아부다비 조선, 아부다비 기간산업공사, 사나드사, 칼리파 기업개발펀드 등 조선∙기간 산업, 항공ㆍ가스∙투자 업계 등 UAE 산업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됐다.
아부다비 경제사절단은 지난 2009년 12월 원자력발전 수주시 양국이 체결한 37개 패키지 양해각서(MOU) 가운데 'UAE의 인력개발을 위해 협력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지난달 방한한 고위공무원단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했다.
아부다비 경제사절단 방한 행사에서는 최 장관의 오찬 행사 외에도 굵직굵직한 국내 경제계 인사 및 관료들이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경제사절단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인사는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STX에너지 회장)을 비롯해 권오규 전 부총리, 어윤대 우리금융회장, 고정식 전 특허청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다. 경제사절단은 20일부터 사흘간 오전과 오후 세션별로 나뉘어 우리나라의 산업과 금융을 비롯한 경제발전 과정을 주요 인사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듣게 된다.
경제사절단은 강연 외에도 포스코와 부산 신항만, SK정유공장,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UAE는 다음달에도 20여명의 기업인과 공무원을 국내에 보낼 예정으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이수원 특허청장, 이주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등이 강연에 내정됐다.
아부다비 경제사절단의 국내 연수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대원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정기적으로 UAE 기업인과 공무원의 한국 연수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이라며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를 고려해 국내의 거물급 인사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