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거 매수에 힘입어연 나흘 오르며 810선에 도달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6.24포인트 오른 810.21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의 강세와 국제 유가의 하락 등 대외 호재를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관련주들이 대거 상승에 가담, 장중한 때 813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 81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간 지수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나타나 다시 810선으로 밀리는 등 상승 탄력은 전날에 비하면 둔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현물 2천1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지난 11일 이후 가장높은 매수강도를 보였고 선물도 652계약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53억, 75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금융업지수가 2%대 상승하며 가장 강한 모습이었고 증권, 유통주도 다수 종목이 오름세에 가담하며 1%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11% 상승, 연 나흘째 올랐으나 한 때 1만500원선까지 도달했던 하이닉스는 주식매수가 조정신청이 반려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보합으로 마감됐다.
한 때 2%대까지 상승했던 증권주들은 후장들어 삼성증권이 약세로 돌아서는 등상승폭이 줄었으나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은 각각 4%,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은행주들은 지방은행과 외환,기업은행 등이 2∼3%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김정태 행장의 유임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에 국민은행이 하락 반전됐다.
건설경기 부양조짐에 건설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이 9%대 상승이라는 초강세를 나타냈으나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삼환까뮤,고려개발 등 중소형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별다른 호재없이 자본잠식 탈피도 이뤄지지 않은 LG카드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9조6천701억원으로 시가총액 9위에 오르는 비정상적 주가행보를 보여 지수 왜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상의 여건 호전 등으로 지수가 다시 강세를 보였으나 한달여만에 지수가 100포인트 가량 오른데 따른 피로감과 810선을 넘어선데 따른 저항 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