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투신협 총회/김유상 투자신탁협 회장(로터리)

27개국 80여명의 참석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았다. 5개국어로 동시통역도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들이 이곳에 모인 것은 공동의 이해증진과 해외시장 상호 진출에 있어서의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펀드자산 및 고객 보호를 해 나갈 것인지를 모색해 보고 단일화되어 가는 세계투신시장을 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대화를 통해 정립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개최국인 캐나다 투신협회장이자 금번 총회의장으로 선출된 Mr. Andrew Scipio del Campo의 인사말이었다. 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연구조사 발표 및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상기장면은 지난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0차 세계투자신탁협회 총회의 진행모습이다. 주로 금융선진국들로 구성된 8개 사무회원국들은 이머징 마켓에 투자시 전근대적인 수도, 결제, 보관업무체제등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자국 펀드및 고객보호에 대한 장치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국제금융공사(IFC), 증권위원회국제기구(IOSCO)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의 공동협의에 의해 마련되고 제기되고 있었는바, 민간기구로서의 권한행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결과에 따른 의견을 전달, 공동심의하고, 국제기구는 이머징국가와의 대외개방 협의시 본 의견이 충분히 받아질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금번 총회기간 중 외국인들은 국내투신업의 규모 및 자유화일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국내시장규모 및 잠재성장 가능성에 대단한 놀라움을 표시해 왔다. 필자 또한 우리 투신업이 이토록 국제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당혹감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개방화, 자유화의 흐름 속에 국내 투신시장 개방일정도 가시화되어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는 내일의 또다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우리의 문호는 조만간 빗장을 풀 수밖에 없으며, 외국인들은 지구상에 몇 개 남지 않은 매력적인 시장으로서 우리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한 적극적인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길일 뿐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지피지기를 위한 부단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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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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