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익명의 할머니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2,000만여원을 대구 곽병원에 기탁했다.
16일 곽병원에 따르면 80대 할머니가 곽동협 원장을 직접 찾아 현금 2,000만여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고 돌아갔다. 신원 밝히기를 극구 거부한 이 할머니는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렇게 병원에 기부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고 날아갈 듯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병원 측은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생활보호대상자 가운데 진료비를 내지 못하는 가정을 선정해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