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흥순 터보테크前대표 소환

검찰, 공금 수백억횡령 혐의…로커스 대표도 조사방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31일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코스닥업체 터보테크의 장흥순 전 대표를 배임ㆍ횡령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터보테크가 자진공시한 700억원의 분식회계 중 수백억원은 장씨의 회사 자금 횡령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이 부분에 대한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 1세대 대표주자격인 장씨는 지난 2000년부터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지내다 올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이미 출국금지 상태인 장씨를 분식회계 혐의로 열흘 전쯤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이후 횡령 혐의가 추가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검찰은 한두 차례 장씨를 더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1~2주 안에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2000~2001년 터보테크 분식회계 당시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터보테크는 9월23일 단기금융상품 중 700억원의 자산이 양도성 예금 형태로 가공계상돼 있다며 분식회계 사실을 공시했다. 검찰은 또 2000~2001년 매출 및 주식매각대금 과다계상 등의 수법으로 이익을 부풀려 53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최근 공시한 로커스의 김형순 대표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로커스와 관련된 수십억원의 비정상적인 자금흐름 내역을 통보받고 28일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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