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술주 랠리에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삼성증권은 최근의 조정폭과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한 기술주의 상승 모멘텀 발생을 고려할 때 코스닥 지수의 50선 회복 시도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3ㆍ4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강한 시세 분출이 예상되는 우량 기술주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아모텍ㆍ에스에프에이ㆍ유일전자ㆍ파워로직스ㆍ파인디앤씨ㆍNHN 등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이들 종목들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이상으로, 현주가 대비 10~30%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미국 IT기업들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장이 예상된다” 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반도체ㆍLCDㆍ휴대폰부품주ㆍ인터넷주로 외국인이 선호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 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특정 종목으로의 매매집중이라는 외국인 매매 특성과 외국인 매수 종목군의 시장 주도력을 감안할 때 수급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이들 종목들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여 나가면서 시장 전반의 반등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근 IT기업의 이익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참여 부진으로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향후 기술주 중심의 차별적 상승 흐름은 강화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 강화가 예상되는 외국인 선호 우량 기술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