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에스텍(069510)의 최대주주가 장외기업인 인성실업으로 바뀌었다. 23일 주가는 M&A 논란 속에 5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3.21% 올랐다. 하지만 M&A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해 M&A테마를 노린 추격매수는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에스텍은 수산업체인 인성실업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에스텍의 지분 146만주(14.48%)를 확보, 김충지 대표이사(85만주ㆍ8.47%)를 따돌리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인성실업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성실업 관계자는 “매집 당시 에스텍의 주가가 공모가(3,100원)보다 낮아 저평가된 상태였으며, 연말 현금 배당도 매력적이어서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에스텍도 특수관계인과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합치면 전체의 30%인 301만주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다, 구주 물량인 조합원 지주까지 합산할 경우 우호 지분이 60%에 달해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에스텍 관계자는 “등록 이후 1개월이 지나 의무확약기간이 끝나면서 쏟아진 130만주의 기관 물량을 인성정보측이 모두 매입한 것”이라며 “시세 차익 목적 외에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