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낭창낭창`이라는 것이 있다. 국어사전을 보면 줄이나 막대기가 탄력성 있게 휘어지거나 흔들리는 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손으로 느껴지는 이 표현은 골프 클럽에서 샤프트 강도를 통해 나타난다. 샤프트 강도는 비거리와 함수 관계에 있으며 샤프트가 비거리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윙스피드가 시속70마일인 골퍼가 100마일의 스윙스피드를 가진 골퍼의 클럽을 사용하면 비거리가 감소하고 방향성도 나빠진다. 골퍼는 자신에 맞는 샤프트 강도를 찾는 게 중요하다. 샤프트 강도는 골퍼의 체형과 스윙 스피를 고려해야 하고 특히 공의 방향과 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샤프트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클럽 피팅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샤프트 교체다.
샤프트 강도는 전문 용어로 CPM(Cycle Per Minute)이다. CPM은 샤프트 손잡이를 기계에 고정시키고 헤드 부분을 진동시켜 1분에 진동하는 횟수를 말한다. 처음에는 외국(주로 미국) 기준으로 X(eXtra Stiff), S(Stiff), R(regular), A(Amatuare), L(Lady)로 구분했고 CPM은 각각 280, 270, 260, 250, 240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샤프트 강도가 점점 낮아지고 최근에는 업체마다 CPM 차이가 많아 직접 측정해 보기 전에는 표기된 것만으로는 강도를 알기가 어렵다. 어떤 회사의 R 제품이 다른 회사의 S보다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제품의 CPM을 측정한 결과 L이 200~230CPM, R이 230~260CPM으로 폭이 넓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윙스피드가 다양하고 낮은 CPM 제품을 사용하면 샤프트 탄성을 이용해 좀 더 스프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론에서다. 결국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전문 업체에서 측정하고 자신에 맞는 샤프트 강도를 알아보는 것이 클럽 선택에서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가장 큰 원인은 본인이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가장 잘 맞았던 때를 기억하면서 새로운 드라이버를 비교한다. 드라이버는 그날의 컨디션과 장소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 같은 조건 하에서 비교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샤프트 강도는 드라이버 선택에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
<㈜헤토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