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권 유통단지 담합의혹 건설사 압수수색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김회재 부장검사)는 7일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수주와 관련해 입찰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사 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무렵 전문상가단지 3개 블록을 수주한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와 이들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렸으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이나 뇌물성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건설사 3곳에서 각종 입찰 자료를 압수해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에서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으나 기초적인 것들로 구체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결정했다”며 “나머지 건설사들도 수주는 못했지만 모종의 혐의가 발견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건설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으나 모두 담합 의혹을 부인함에 따라 물증 확보를 위해 강제수사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검찰에 자료 요청에 성실히 응하는 등 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는데도 갑자기 압수수색을 당해 당혹스럽다”며 “하루 빨리 수사 결과가 명백히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동남권 유통단지는 총 공사비가 1조원에 이르는 대형 공사로, 검찰은 입찰과정에 담합을 비롯해 심사 평가위원들에게 로비가 있었던 정황을 파악하고 서울시 공무원을 포함한 관련 건설사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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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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