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구조적 문제가 산재해 있기는 하지만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4% 이상 성장하는 등 올해보다 나을 것입니다."
한덕수(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3년 우리나라 무역 교역액은 지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 주요 교역시장의 수요 증가와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2012년 수출입 평가 및 2013년 전망'에서 내년 수출은 5,750억달러, 수입은 5,450억달러, 무역흑자는 300억달러로 수출과 수입이 각각 4.6%, 4.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올해 전망률보다 다소 높지만 두 자릿수와는 거리가 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일반기계 수출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수출이 크게 감소했던 선박과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내년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회장은 내년 협회의 주요 사업기조 가운데 하나로 '중소기업의 무역 확대 지원'을 꼽았다. 그는 "전국 공업단지에 입주한 4만여개 중소∙중견 기업 가운데 무역을 하는 곳은 10%도 채 안된다"며 "이들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은 제품의 풀질이 좋고 값이 괜찮으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매출원이 다변화돼야 대기업과의 관계에서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